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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내 마음의 풍속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0944 등록일: 2011-12-23
내 마음의 풍속
 海月 정선규

구김살 하나 없어 은은하게
바람에 흔들리는 실오라기의
사위는 춤처럼
너풀너풀 부드러운 형상의 몸짓으로
여겨진다
내 착각일지는 몰라도 물거품이
너그럽게 인다
당신의 인자하심이
엿보인다

부는 바람에도
구겨지지 않는 것이
마치 후회하지 않으시는 양
그 무엇으로도  비유할 수 없이
영원답게 펼쳐진다
한량없는 것이다
나의 죄 기억하심 찾아보려 한다
하지만 전혀 찾지 못했다
이미 다 덮어버린 당신의 손길만 가득하다

나는 화가로 거듭나고 싶다
그로 말미암아 내가 나됨을 갖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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