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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
꽃향기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1380
등록일:
2011-12-14
꽃향기
海月 정선규
무엇인가
불만이 가득해
두 불이 한 치나 나오더니
어느 날
볼멘소리로 터트려
툴툴 떨어버리는 꽃의 공간
진주 받은 돼지가 된 초상
은혜인 줄 모르고
이리저리 바람의 굴려 밟는다
지나는 길에 불현듯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고
살포된 꽃향기 거저 맡아 취한
사람들 기뻐하다 잠든다
그가 그립다
한 달란트 받아 땅에 묻어둔 미련한 삶
한 달란트 가진 것 송두리째 빼앗긴 채
바깥 어두운 데로 쫓겨나 이를 가는 나중에 되는 삶
나는
분별하는 때로 축복받은
생명으로 살고 싶다
<STRONG>꽃향기 </STRONG><BR><STRONG> 海月 정선규 </STRONG> <BR><BR>무엇인가 <BR>불만이 가득해<BR>두 불이 한 치나 나오더니<BR>어느 날<BR>볼멘소리로 터트려<BR>툴툴 떨어버리는 꽃의 공간<BR><BR>진주 받은 돼지가 된 초상 <BR>은혜인 줄 모르고 <BR>이리저리 바람의 굴려 밟는다<BR><BR>지나는 길에 불현듯<BR>아닌 밤중에 홍두깨라고<BR>살포된 꽃향기 거저 맡아 취한<BR>사람들 기뻐하다 잠든다<BR><BR>그가 그립다<BR>한 달란트 받아 땅에 묻어둔 미련한 삶<BR>한 달란트 가진 것 송두리째 빼앗긴 채<BR>바깥 어두운 데로 쫓겨나 이를 가는 나중에 되는 삶<BR><BR>나는 <BR>분별하는 때로 축복받은 <BR>생명으로 살고 싶다<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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