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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신의문법을 들어가면서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0474 등록일: 2011-11-18
신의 문법을 들어가면서

신의 문법의 참뜻은 오늘날 글은 많지만
그러나 안타깝게도 글 속에 구원이 없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먹고 살기 어려운 경제 여파로 말미암아
생활의 염려가 늘어만 가면서 우리 마음의 정과 사랑은
메말라 사막화되고 세상은 점점 그 어떤 씨알도 들어가지 않게
척박해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 땅에 작가의 마음부터 죽음으로 퇴색되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게 된다
언제부터인가 우리의 문학계에서는
은유가 죽어가고 있다. 혹은 퇴색해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어쩌면 은유뿐만 아니라 우리에 마음 그 한가운데 있어야 할 희망을
잃어가고 있는 줄도 모른다
근심과 염려와 걱정에 얽매여 메말라 타들어가는 것 같다
구원 없이 습관적으로 글을 쓰고
현실적 생계에 쫓기는 한계에 직면하면서
정작 정신구원보다는 현실의 푸념과 아픔을 더 많이 알고 젖어
좌절과 절망에 실패할 두려움을
추구해온 것은 아닐는지 반성하며 보듬어 본다
언제부터인가 정신구원은 글에서 사라지고 밋밋하게
그저 그렇게 굳어가는 것은
아니겠는가 싶은 생각에 사로잡힌다
독자의 마음을 희망의 등불로 밝혀 지키느라
때로는 울게도 하고 때로는
웃기도 하면서 마음이 살아 움직일 수 있는
감성을 채워주지 못하는 것일까 살짝 보듬어 살피다
문법에 관심을 뒀고
신의 문학에 필요성에서 언급했듯이
나는 성경에서 해법을 찾았다

이사야 34:16
너희는 여호와의 책을 자세히 읽어보라
이것들이 하나도 빠진 것이 없고 하나도 그 짝이 없는 것이
없으리니 이는 여호와의 입이 이를 명하셨고 그의 신이 이것들을
모으셨음이라

이사야 34:16절을 분절해서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너희는 여호와의 책을 자세히 읽어보라 에서
내 머리에 번개처럼 떠오르는 것이 있었으니
책에서 한가지 사실을 얻었다
책이라면 글이 들어 있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둘째 이것들이 하나도 빠진 것이 없고
하나도 그 짝이 없는 것이 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비록 성경에서 말하는 이것들이
내가 생각한 우리의 말 단어와 낱말을 뜻하는 것은
아니지만, 위에서 말했듯이 분명히
우리 말에는 누가 조각 모음을 했는지 모르게
그 짝을 다 갖추고 있다

창세기 1장 2절을 살펴보자

2.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신은 수면에 운행하시니라
이 구절을 보면 여러 가지 현상들이
다양한 단어로 나타나 있다
혼돈, 공허, 흑암, 깊음이 위에 있고,
하나님의 신은 수면에 운행하시니라
차근차근 하나하나 뜻을 풀어보자
먼저 혼돈이다

첫째 혼돈은 무슨 뜻일까?
알아보기로 하자
뭐가 사실인지 혼돈스럽다.
그를 동생이라고 그녀는 혼동했다.
정확한 뜻 차이는 뭘까요? 혼동은 뒤섞어 보거나
잘못 판단한다는 뜻으로 혼돈은 구별이 확연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2. 공허는 무슨 뜻일까?

첫째 아무것도 없이 텅 비다
둘째 실속이 없이 헛되다는 뜻이다
자 이제 뜻을 알고 보니 내 마음은 아주 무겁다
혼돈이라는 말의 뜻을 풀고 보니
혼돈은 단순한 단어라기보다는 어떤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아무것도 없이 텅 비어 있는 상태 혹은 상황으로 판단되며
실속이 없이 헛되다는 뜻임을 알았다
창세기 1장 2절에서 말하는 혼돈의 뜻은 창세기 1장 1절에서 언급했듯이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에서 알 수 있듯이
하나님이 태조에 천지를 창조하셨을 당시에는 세상은 텅 비어 있어
아무것도 없는 상태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 흑암은 무슨 뜻일까?
매우 껌껌하거나 어둠이다
즉 매우 깜깜하거나 어두운 상태를 말한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을 때
세상은 매우 깜깜하고 어두웠던 것이다

4. 깊음 위에 있고 이 말은 무슨 뜻일까?
이 말은 깊으면 위에 있고 하는 말을 줄여 쓴 말이다
성경에서 뜻하는 신학적 용어를 배우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글도 살아서 움직인다는 것을 말하고자 문학적으로
말고 있는 것이다

5. 하나님의 신은 수면에 운행하시니라 하는 말인데
성경적으로 말하면
떠올라 하나님의 신 성령이 운행하는 수면위에
머물러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하나님의 신 즉 성령이 수면 즉 물 위에
머무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지금 우리는 성경 창세기 1장 절을 살펴보았다
여기에서 우리는 알아야 한다
지금 성경을 기록한 사람은 글을 움직이고 있다
혼돈과 공허와 흑암 그리고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신은 수면에 운행하시니라
단어가 모여서 하나의 텍스트가 된다
창조된 천지의 모습을 우리는 살펴보았다
혼돈 즉
뭐가 사실인지 혼돈스럽다.
그를 동생이라고 그녀는 혼동했다.
정확한 뜻 차이는 뭘까요? 혼동은 뒤섞어 보거나
잘못 판단한다는 뜻으로 혼돈은 구별이 확연하지 않은
상태와 아무것도 없이 텅 비어 있는 공허와
매우 껌껌하거나 어두운 상태이며
깊으면 위에 있고
하나님의 신 즉 성령은 수면 위에 떠올라 머물러 있다

이를 종합하면 이 글은 창조한 세상의 현실을 드러내고 있다
혼란스러우면서 공허하고 어둠이 깔리고 깊음 위에 하나님의
신이 머물러 있는 세상
이쯤이면 그때 그 당시의 모습이 그림처럼 떠오른다
하지만 창세기 1장 2절을 보면 막막하다
왜 그럴까?

2절.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신은 수면에 운행하시니라

혼돈과 공허와 그리고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는 말에 정확한 뜻을 모름으로써 과연 태초에 천지가
창조되었을 때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는 말을 이해하지 못함으로써
막막해지는 것이다
물론 나도 그렇다
분명한 것은 어둠이 깊다는 사실이다

이 구절을 다 읽고 후
하나님이 태초에 만들어놓으신 천지창조의 실정이
그림처럼 떠오른다
그저 아무것도 없이 온 세상은 텅 비어 있고 어둠만 가득한 것이
두려워지면서 허공만 떠 있는 듯한 환상 같은 그림으로 떠오른다
이것을 그림언어라 한다
어떤 글이든 읽다 보면 글 속에서 나타나고 있는
모든 현상과 사건이 한 폭의 병풍 같은 그림으로 펼쳐진다
이 속에서 독자는 글을 읽으면서 사건의 경위를 듣게 된다
그리고 앞으로 주인공이 어려운 현실을 잘 이겨나갈 수 있을까?
한편으로는 자신의 일처럼 염려하면서
떠 다른 한편으로는 잘 될 거야 하는 기대심리를 유발하게 된다
이처럼 스릴(긴장, 전율) 있는 글은 생동감으로 이어지고
글은 생태적으로
살아 움직이면서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감동을 낳게 된다
들쑥날쑥 즉 시시각각 글은 자꾸 변하면서 긴장을 가져다준다
잘 될듯하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잘 풀리지 않는 주인공의 삶
다 된듯한데 또 무엇이 부족한지 다 채워지지 않는 아쉬움
그리고 긴 여운으로 독자의 몫을 남겨놓음으로써 독자의 마음에
오랫동안 살아 숨 쉴 수 있는 글이 오늘날 아쉬울 뿐이다
우리에 희망을 이토록 생태적으로 잘 살려낸다면
그 희망은 분명히 우리 가슴에 영원히 살아 꿈으로 움직일 것이다
이것이 정신구원의 꽃이리라 믿는다
정신구원을 문학바탕으로 삼자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글을 살릴 것인가?
부정적이고 불행하며 아픈 마음을 보듬어
희망으로 옮겨가는 글이라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글을 움직여야 한다
분명히 글은 움직인다
그것도 수동이 아닌 자동으로
첫째 글을 움직이는 방법에는 비슷한 말과 반대말이 있다
빛과 어둠
빛과 그림자
낮과 밤
달과 별
죽음과 삶
겉과 속
절망과 희망
꿈과 현실
아침과 저녁
달리다 걷다
서로 어긋나는 문법을 구사함으로써 시소를 타고 있는 듯
한쪽이 내려가면 한쪽이 올라가고 또 한쪽이 내려오면
완전히 한쪽으로 기울거나 시소를 타면서 한쪽은 웃는데
한쪽은 울거나 한쪽은 꽃을 들었는데 한쪽은 과자를 들었다든지
하는 것이다
둘 다 똑같으면 밋밋하고 다르면 스릴(긴장, 전율)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에 다시 논하기로 하고
기본 틀만 언급하기로 하겠다
언어가 반대되면 어긋난다
따라서 변화가 주어지는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똑같은 것이 아니라
조금씩 조금씩 이렇게 하더니 결국에는 저렇게 되어 가고
낱말 혹은 단어가 서로 짝을 맞추는 것이다
한가지 예를 들면
나는 뛰었다 하는 것보다
나는 걷다 뛰었다 하는 것이 좋다
나는 뛰었다 에는 아무런 변화 즉 반응도 없다
하지만 나는 걷다 뛰었다 한다면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면서 아주 활발한 운동력을 연상케 한다
이것이 차이점이다
그냥 뛸 때에는 밋밋하여 스릴(긴장감, 전율)이 없다
그러나 걷다 뛰었다 한다면
미친놈 아니야.
어디가 아픈 것 아니야
뭔 사정이 있었겠지 하는
독자의 추측 즉 글에 대한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으며
이 글이 좀 더 아래와 같이 길어지면 또 달라진다
나는 걷다 뛰었다
그래야만 스트레스가 날아갈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로써 글에 생동감이 붙는 것이다
희망의 반대는 절망이다
절망을 희망으로 살려내는 글이 나올 수 있는
비상구가 있는 것이다
이것이 감동이다
절망이 희망으로 바뀔 때 감동은
희망의 극대화를 이루게 되어 기쁨으로 생성되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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