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미래는 쨍하는 은혜가 활짝 돋칠 좋은 날의 사모함이지만 그는 남은 일 년의 죽음으로 들이치는 소나기 아래에서의 서정이었다 전혀 십자가의 고통만이 허락된 예정된 삶 낮이면 뜨는 해와 저녁이면 지는 해를 말없이 바라보면서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 혼돈과 공허로 짜임새 있는 고통의 전주곡만 빈틈없이 줬을 것이리라
마지막 생의 일 년 숨죽은 채 좁혀올 때 날마다 그의 심장은 미쳐 멎을 듯 마구 펌프질 당해 피 토하고 죽어버릴 것만 같았을 것이다 찢길 살가죽에 터져버릴 핏줄의 굴레 속에 단명하는 절망 얼마나 두려워 외로웠을까? 십자가를 염두에 둔 삶으로
아들을 버릴 수 없이는 이룰 수 없었던 숙명적 절대 사랑 앞에 덧없이 삼각관계 떠올려 놓고 더는 무엇이라 말할 수 없었던 선택적 운명 다만 지그시 두 눈 감아버린 채 입술 깨물어 견뎌야만 했던 절대적 목적성향으로 외롭고 두려움 섞인 고독하고도 침묵해버림으로 부인한 채 서로 둘만이 마주해 기다렸던 씨름 능력 안에서 참아야만 했던 그의 나라로 세워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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