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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무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1261
등록일:
2011-11-09
겨울나무
海月 정선규
겨울 밤
소복소복 하얀 눈만
짙은 어둠을 머금은 채
갈대 숲을
풀어헤치며 방황하는
마른 잎 소리는
긴긴 겨울 궁금한 입으로
자꾸 챙겨가게 독촉해오고
빈 나뭇가지는 창밖에서
가지런한 단잠으로 뻗어 있다
잎이 달아나고만 앙상한 처지는
옷 한 벌도 걸어 둘 수 없는 뼈마디뿐
겨울바람이 오락가락 인다
아주 가끔은 그 어떤 말이라도 그리운 듯
잠으로도 통제할 수 없는 침묵 끝에
송두리째 내 마음마저 흔들어 버무려진 것은
굳이 변명한다면 근신이었으리라
<FONT color=#7300a0 size=2>겨울나무 </FONT><BR><FONT color=#7300a0 size=2> 海月 정선규 <BR><BR>겨울 밤<BR>소복소복 하얀 눈만<BR>짙은 어둠을 머금은 채 <BR>갈대 숲을 <BR>풀어헤치며 방황하는 <BR>마른 잎 소리는<BR>긴긴 겨울 궁금한 입으로<BR>자꾸 챙겨가게 독촉해오고<BR>빈 나뭇가지는 창밖에서<BR>가지런한 단잠으로 뻗어 있다<BR><BR>잎이 달아나고만 앙상한 처지는<BR>옷 한 벌도 걸어 둘 수 없는 뼈마디뿐<BR>겨울바람이 오락가락 인다<BR>아주 가끔은 그 어떤 말이라도 그리운 듯<BR>잠으로도 통제할 수 없는 침묵 끝에<BR>송두리째 내 마음마저 흔들어 버무려진 것은<BR>굳이 변명한다면 근신이었으리라 </FONT></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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