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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신의 문법 주기도문 등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0572 등록일: 2011-11-06
1. 주기도문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하여 준 것같이, 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우리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아버지의 것입니다. 아멘


(1)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

이 말을 간단하게 말하면 이런 말이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당신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
하는 말이다
그냥 우리 아버지가 아니라 거룩하신 하늘 아버지를 거룩하다
높이는 것이다

(2)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어느 곳 어느 책에서도 보지 못한 문법이다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해달라는 것과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과 같이
땅에서도 똑같이 이루어지게 해달라는 것이다

영원성을 함유하고 있다
신앙과 종교를 다 떠나서라도
하늘에 대한 영원한 소망을 사람의 마음에
살아 있는 믿음을 가지고 이 땅에서의 살아 있는 날 동안이 아닌
하늘에 세계를 삶의 최고의 목적으로 삼고 있다
이것이 우리의 정신 세계이며 영원한 삶의 목적을 제시하고 있다

(3)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하루하루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달라는 것은
어떻게 생각해 보면 우리가 옥심으로 죄를 짓지 않고
그날그날 그때그때 하늘이 주시는 양식으로
남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게 적당한 가운데
살아가게 해달라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4)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하여 준 것같이, 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이 구절을 보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며 배운다
우리끼리 하루에도 열두번도 더 싸우고 다투고 미워하고
싫어하며 피하는가 하면 얼굴도 보지 않으려고 한다
오늘날 범죄자들을 보면
그들이 그들 가족을 헤치는가 하면
이웃과 동료 친구의 목숨을 빼앗고 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하는 것이며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이 있으니 바로 서로 용서하는 것이다
이 땅에 살면서 내가 친구에게 잘못하고 부모에게 잘못한 것이 얼마나 많은가
또 내 이웃에게 잘못한 것이 얼마나 많은가 말이다
여기에서 끝나지 않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하여 준 것같이
우리 죄를 용서해 달라는 것이다
사람이 사람에게 잘못한 것을 사람인 우리끼리 서로 잘못을 용서할 때
하나님도 우리의 죄를 모두 용서해준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해주어야 하나님도 우리가 하나님께
잘못한 것을 용서해주겠다는 것이니
우리는 서로 용서하며 살아야할 것이다

(5) 우리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우리가 악에 빠지는 것은 무엇일까?
왜 그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일까?
우리의 시험은 무엇이며
우리가 빠지는 시험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아무튼 하나님과 사람의 관계를 상호적으로
잘 타나내고 있다
사람이 할일이 있고 하니님이 할 일이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우리는 시험에 빠지지 않아야 하고
하나님은 그렇게 우리를 악에서 구하셔야 한다
서로의 입장에서 서로의 할일을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6)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아버지의 것입니다. 아멘

절대적인 하나님의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하나님의 것임을
말하고 있다

우리가 배우고자 하는 것은 주기도문이 함유하고 있는 문법이
영원한 것으로 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땅에서나 하늘에서나 영원히 죽지 않고 사라지지 않고
우리의 영원한 삶에서 소망이 나타나고 또 그렇게 될 줄로 믿고
가르침 받은 믿음의 길을 가는 것이다
곧 우리의 꿈과 소망 그리고 삶은 영원하다는 것이다
인간의 존재는 결코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단순하고
간단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모르는 그 어떤 것이 존재하고 있음으로
우리에게 큰 소망을 가지고 살아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아멘의 뜻: 동의합니다, 그렇게 될 줄로 믿습니다



2. 교독문에서 발췌

(1) 하나님은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사 복을 주시고 그의 얼굴 빛을 우리에게 비추사
주의 도를 땅 위에, 주의 구원을 모든 나라에게 알리소서

이 또한 전 세계적인 문학사에 없는 문법이다
이 글을 읽노라면 전적인 내 생각이지만
죽었던 사람이 벌떡 일어날 듯한 시선하면서도
자욱한 안개처럼 내 영혼을 기류하는 신의 축복을 느낀다
마치 하나님과 얼굴을 마주하고 있는 듯한 생소한 생각에
그저 새록새록 움트는 내가 알지 못했던 삶의 한 부분을
미지의 섬처럼 발견하고는 나도 모르게 감탄하고 있는 듯하다
이게 뭘까?
내 이 기분과 느낌은 무엇일까?
글이 살아 있다는 증거이다
보라!
사랑을 노래하고 이별을 하고
눈물을 흘리고 애원을 하며
이 생에서 아닌 다음 생애 천상에서의
삶을 생각하며 모든 사랑과 소망을
가슴에 묻어두고 살아가야 하는 극히 평범하고
우리가 알고 있는 그런 이야기가 아니라
하나님은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사 복을 주시고
이 얼마나 큰 소망인가?
하나님께서 나도 아니고 우리 우리 모든 인류를 향하신 그 사랑으로
은혜를 베푸시고 복을 주셨다니 이미 받았다 함인지 아니면 받을 것이라 함인지는
모르지만 삶을 신명나게 한다
지금 우리의 삶은 이땅에서 어렵고 힘들고 약하고 없는 자의 일생이라 할지라도
이제 장차 하나님께서 그의 은혜로 우리에게 복을 주시고 하셨으니
우리가 이 세상에서 어렵게 살면서도 이 땅의 소망보다 더 큰 소망으로 인하여
꿈을 가지고 살아가는 힘이 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복을 주시는데 어떤 복을 어떻게 주실까?

글쎄
하지만 그의 얼굴 빛을 우리에게 비추사 주의 도를 땅 위에
주의 구원을 모든 나라에 알리소서
했다
즉 희망을 안겨 주고 있다
하나님의 얼굴 빛을 우리에게 비추사
이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하신 뜻과 보살핌이 있다는 말로 들린다
주의 도를 땅 위에 주의 구원을 모든 나라에 알리소서
이는 모든 이 땅의 모든 사람들을 구원하시길 원한다는 뜻으로 들린다
한마디로 이글은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꿈과 희망을 전하고 있다
은혜를 베푸사 복을 주시되 그의 얼굴 빛을 우리에게 비추사
주의 도를 땅 위에 주의 구원을 모든 나라에 알려주는 복된 소식을
온 누리에 전하여 주의 구원을 모든 나라의 사람들이 다 함께 받게 해달라는 것이다

(2) 하나님이여 민족들이 주를 찬송하게 하시며 모든 민족들이 주를 찬송하게 하소서
온 백성은 기쁘고 즐겁게 노래할지니 주는 민족들을 공평히 심판하시며
땅 위의 나라들을 다스리실 것임이니이다

하나님이여 민족들이 주를 찬송하게 하시며 모든 민족들이 주를 찬송하게 하소서
온 백성은 기쁘고 즐겁게 노래할지니
왜 이래야만 할까?
해답은 뒤에 있다
주는 민족들을 공평히 심판하시며 땅 위의 나라들을 다스리실 것이기 때문이다
사건을 뒤집어 서술해 보자
주는 민족들을 공평히 심판하시며 땅 위의 나라들을 다스리실 것이다
온 백성은 기쁘고 즐겁게 노래하라
주는 민족들을 공평히 심판하실 것이다
하나님이여 민족들이 주를 찬송하고 또 주를 찬송하게 하세요
라고 현대말로 바꾸었다
서술을 바꾼 것이다
말하자면 글의 순서를 바꾸어 나열한 것이다
이렇게 같은 사건이라도 작가가 어떻게 사건을 서술하느냐에 따라
어감이 달라지고 마음을 울리는 감동이 변한다
사건의 서두에 큰 글을 먼저 서술하고 나서야 그 다음 사건이 조금 수그러드는 듯
중간에 사건을 좁혔다 다시 끝으로 가면서 그대화 시켜 마무리 하고 있다
처음에는 독자가 막연한 느낌을 가지고 그저 그런가 보다 읽었지만
중간으로 글이 흘러가면서 처음과는 달리 긴장이 조여오고 있다
온 백성은 기쁘고 즐겁게 노래할지니 주는 민족들을 공평히 심판하시며
점점 뭔가 사건의 윤곽이 잡히면서 긴장감을 조성해 준다
모든 민족들을 공평히 심판하실 주를 온 백성은 기쁘고 즐겁게 노래하는데
땅 위의 나라들까지도 다스릴실 것이라 하니
정신이 바짝 들게 만든다
이게 어디 보통 사건이며 세상 어디에서도 보지도 듣지도 못한 말이 아닌가 말이다

(3) 하나님이여 민족들이 주를 찬송하게 하시며 모든 민족으로 주를 찬송하게 하소서
땅이 그의 소산을 내어 주었으니 하나님 곧 우리 하나님이 우리에게
복을 주시리로다
하나님의 모든 끝이 하나님을 경외하리로다

하나님이여 민족들이 주를 찬송하게 하시며 모든 민족으로 주를 찬송하게 하소서
이 구절을 언뜻 보면 똑같은 말을 반복해서 두 번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게 되면 다른 말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처음에는 하나님이여 민족들이 주를 찬송하게 하시며 라고 했고
연이어 모든 민족으로 주를 찬송하게 하소서 했다
민족들이 주를 찬송하게 하시고 또 모든 민족으로 주를 찬송하게 해달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민족들이와 민족으로 비슷한 단어를 사용했다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민족들이 하는 것과
민족으로 하는 말의 차이는 무엇일까?
단순히 두 번 반복하고 있는 것일까?
민족들이 주를 찬송하게 하시고
또 모든 민족으로주를 찬송하게 하소서
처음에는 모든 이라는 수식어가 없으나
연이어 하는 말에서는 모든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모든 민족으로 주를 찬송하게 하소서
늬앙스가 좀 다른 여운을 길게 풍기고 있다 
말하자면 한 번은 혹은 먼저는 하는 말과 동시에 우선 순위를 생각하게 한다
첫째 하나님이여 민족들이 주를 찬송하게 하시며
이 말에서 민족은 아마 이스라엘을 뜻하는 것이고
연이어 나오는 모든 민족으로 하는 말은 이스라엘 민족을 제외한
다른 민족들 즉 전세계를 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먼저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을 찬송하게 하시고
그 다음으로 다른 민족들이 하나님을 찬송하게 해달람으로서
이스라엘 민족을 통하여 온 민족이 온 세상이 모두 하나님을 찬송하게 
해달라는 것이다
자 여기에서 필력이 나온다
절묘한 문법 사용이 돋보인다
만약 이 글을 내가 썼다면 나는 이렇게 썼을 것이다
하나님이여 민족들이 주를 찬송하게 하시고 모든 민족이 주를 찬송하게 하소서
바로 단어의 차이에서 맛깔스러운 글의 향기와 밋밋하고 보편적이면서
그저 그런 느낌을 가져다 준다
하나님이여 민족들이 주를 찬송하게 하시며와
하나님이여 민족들이 주를 찬송하게 하시고를 비교해 보자
어감과 억양의 차이가 있다
하나님이여 민족들이 주를 찬송하게 하시며 하면
며라는 단어에서 노래를 길게 뽑듯 글에서 여운이 길게 내뿜어짐으로써
늘어진다
즉 다음에 나오는 말을 충분히 뒷받침 해주는데 있어
좀 더 품위가 난다고나 할까
글 맛이 진하게 우러나는 녹차처럼 농도가 짙어진다
하지만 하나님이여 민족들이 주를 찬송하게 하시고 라고 하면
뭔가 글이 중간에 딱딱한 마디에서 꼬리를 끊었다고 할까
감추었다고 할까
잘 나가다가 잠깐 멈칫하게 된다


이사야 56:1~7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너희는 공평을 지키며 의를 행하라
나의 구원이 가까이 왔고 나의 의가 쉬 나타날 것임이라
하셨은즉 안식일을 지켜 더럽히지 아니하며
그 손을 금하여 모든 악을 행치 아니하여야 하나니 이같이 행하는 사람
이같이 굳이 잡는 인생은 복이 있느니라
여호와께 연합한 이방인은 여호와께서 나를 그 백성 중에서
반드시 갈라내시리라 말하지 말며 교자도 나는 마른 나무라 말하지 말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나의 안식일을 지키며
나를 기뻐하는 일을 선택하며 나의 언약을 굳게 잡는 고자들에게는
내가 내 집에서 내 성 안에서 자녀보다 나은 기념물과 이름을 주며
영영한 이름을 주어 끊치지 않게 할 것이며
또 나 여호와에게 연합하여 섬기며 나 여호와의 이름을 사랑하며
나의 종이 되며 안식일을 지켜 더럽히지 아니하며
나의 언약을 굳게 지키는 이방인마다내가 그를 나의 성산으로
인도하여 기도하는 내 집에서 그들을 기쁘게 할 것이며
그들의 번제와 희생은 나의 단에서 기꺼이 받게 되리니
이는 내 집은 만민의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이 될 것임이라

신의 문법은

목적이 이끄는 삶에 문법이며
부딪히게 깨어지는 문법이다

복음성가 중에서

찬양하라 내영혼아 찬양하라 내영혼아 내속에 있는 것들아
다 찬양하라
감사하라 내영혼아 감사하라 내영혼아 내속에 있는 것들아
다 감사하라
송축하라 내영혼아 송축하라 내영혼아 내속에 있는 것들아
다 송축하라
기도하라 내영혼아 기도하라 내영혼아 내속에 있는 것들아
다 기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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