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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동행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9591 등록일: 2011-10-30
동행
海月 정선규

오늘 밤
또 난 잠 못 들고 있습니다
살 에이는 겨울바람
끝으로 예리하게 찔리는
나의 영혼은 동행하고 싶습니다

에녹,므두셀라,엘 리야
홀연히 떠난 믿음의 사람들
그 인생의 날 어느 길을 걷다 귀신을
만나 홀연히 먼 길 떠난 것 같은 착시
아득히 치밀해 오르는 긴 여운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언젠가 물으시던 당신
감당할 수 없이 스며오는 감동
잔잔하게 흘러 점점 확실히 전해오는
너무 부드러워 인자하게 넘치는 전율

화답의 은총 입어 아멘!!
그리고 또 다시 긴 여운
이것은 동행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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