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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유한 발상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9565
등록일:
2011-10-12
온유한 발상
海月 정선규
온유한 발상 海 月 정선규
짓궂은 겨울바람이 날리는 눈발을
아무리 머리끝에서부터 발끝까지 묻혀 놓아도
아무 말 없이 묵묵히 서서 바라만 보는 나목
내가 보기에도 아쉬운 것 없는
삶인데 무엇 때문인지 나무랄 겨울바람인데
지그시 모른 척 받아줄 것 다 받아준다
아우른다는 것이 저런 마음일까.
이른 봄 가만히 꼭 쥔 아기 손가락 펴듯
내미는 이파리 볼 때 생각나는 것이 있다
세상은 아무리 시끄러워도
다소곳이 파릇파릇 소성하는 나무만의 성품은
온유한 생각을 주곤 한다
난 어쩌면 나무에서 온유한 성품을 가지는
발상을 얻어 임마누엘로 꿈꾸는지 모르겠다
<BR><FONT color=#333333><FONT face=Verdana><B>온유한 발상 </B></FONT></FONT><BR><FONT color=#333333><FONT face=Verdana><B> 海月 정선규</B><BR><BR>온유한 발상 海 月 정선규<BR><BR>짓궂은 겨울바람이 날리는 눈발을<BR>아무리 머리끝에서부터 발끝까지 묻혀 놓아도<BR>아무 말 없이 묵묵히 서서 바라만 보는 나목<BR><BR>내가 보기에도 아쉬운 것 없는<BR>삶인데 무엇 때문인지 나무랄 겨울바람인데<BR>지그시 모른 척 받아줄 것 다 받아준다<BR><BR>아우른다는 것이 저런 마음일까.<BR>이른 봄 가만히 꼭 쥔 아기 손가락 펴듯<BR>내미는 이파리 볼 때 생각나는 것이 있다<BR><BR>세상은 아무리 시끄러워도 <BR>다소곳이 파릇파릇 소성하는 나무만의 성품은<BR>온유한 생각을 주곤 한다<BR><BR>난 어쩌면 나무에서 온유한 성품을 가지는<BR>발상을 얻어 임마누엘로 꿈꾸는지 모르겠다<BR><BR></FONT></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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