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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잃어버린 나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0323 등록일: 2011-10-06
잃어버린 나

 海月 정선규


보고 또보고
싶은 간절함으로
석양처럼 물들여진
여러날들

오실 님 마중하고
싶어 하얗게 피어난
한떨기 백합화

가는 세월속에 아쉬움은
그늘로 늘어져가고 기다리는
가슴은 까만밤에 부엉이 되어
사모하는 마음 부둥껴안고
시간속에 녹아지는 그리움은

그대를 향한 혼인길이 되어
등불 밝혀놓고 숨쉬기조차 없는
기쁨으로 속삭이고 있다

그대를 향한 마음이 크면 클수록
거대한 파도가 되어지고

잃어가는 내 모습
그속에 자리잡은 당신
나를 가져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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