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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산 너울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0239 등록일: 2011-08-05
 산 너울

 海 月 정선규

산 어깨너머
걸려진 햇살의 미소가
등 뒤에서
잠들어 가느라고
뉘엿뉘엿
눈이 감겨가는데
태양 불은
겨울바람에 찌그러든 채
저 하늘 밖 창가 넘어
우주를 침노하여 들어가는데
산의 두 어깨엔 저녁이
노을을 끼고 두리번거리며
등장한다

어둠의 반쪽인
낮을 찾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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