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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해 길이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0395 등록일: 2011-08-01
해 길이

 海 月 정선규

겨울을 모금은 태양이
밤새도록 오른 동녘 하늘
새색시가 첫 날밤 화장 지운
얼굴로 미소 짓듯 뽀시시 솟는다

태양은 말할 것이다
난 저 아래 세상 동네를
올라야지

그리곤 하늘 가로질러
갈 것이다

땅은 하늘의 하늘이기 때문에
하늘은 땅의 하늘이기 때문에

그 진실을 찾고자
결국 하늘과 땅은 모든 이들의
일생을 감찰하는 신의 사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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