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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달 폭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0529 등록일: 2011-06-29
달 폭

  海 月 정선규

11월의 첫날밤
달빛은 산행 떠났다
산 언덕 비워진 채
그림자만 산더미 되어 서 있는
외딴집
울 넘어 키 큰 잣나무 한 그루
외로운 과부가 되어 살고 있다
밤하늘 홀로 비추는 달빛
홀아비가 남몰래 보쌈한다
달 폭 주둥이 크게 벌려
잣나무 덮은 채 밤새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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