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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삶의 노래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0000 등록일: 2011-05-30
삶의 노래/
 海 月 정선규

바람불면 시들어질
풀꽃 같은 육체의 무덤은
가을이 되고
마른 풀잎에 갇힌 향기는
영혼의 샘이 된다

아직도 가을과 못다 한 인연은
아쉬운 10월의 마지막 밤
막차로 떠나는 슬픈 계절의 만남으로
흘러간 옛노래가 되고

자꾸 취해져 가는 돌아올 수 없는
저승의 꿈으로 키워온 그날이
초라한 갈잎이라 할지라도
먼 앞날 이름있는 세상의 추억된

내 삶의 자리엔 썩어질 것으로
썩어져 영혼의 꽃으로 피워내고
썩지 않을 것으로 드러나는 영혼의
텃밭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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