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비외우는 나무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9341 등록일: 2011-05-28
비외우는 나무

요즘 비가 자주 내리고 있습니다
역시 또 오늘도 비는 내렸고 나무는 비를 맞았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오늘 참 특이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뭐냐고요
마을 어귀를 돌아가는데 바람이 아득히 멀리에서 오는지
축구공에서 바람 빠지듯 아주 약한 느낌으로 제 살갗을 스쳐 가더군요
그런데 평소에는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지냈었는데
길가로 나란히 심어 있는 나무들이 한 종류가 아니고 여러 가지 종으로
섞여 있더군요
비는 내리고 바람은 약하게 쓰러져가는 그런 느낌으로 점점 아득해지고
나무들은 비를 맞는데 버드나무는 긴 가지를 최대한 늘어뜨린 채
가끔 바람이 움직이면 털털거리고 털어버리고
플라타너스 나무는 가지로 하늘을 받치고 서서 최대한 가지를
벌려 한 방울의 빗물이라도 다 받으려 애를 쓰고 있는 듯했고
벚나무는 잎이 무성한 채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 채 그저 바람이 휩쓸리는 분위기에 못 이겨 손을 흔들고 있었습니다
이 모습을 한참이나 보고 있던 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 나무들은 비를 맞는 것이 아니고 외우고 있구나
이렇게 저렇게 비를 맞으면 맞는 대로 비를 형용하느라
비에 대해서 외우고 있구나!"라고 감탄했습니다
댓글 : 0
이전글 보슬비 내린 아침
다음글 신의 문법 창세기 1:1절~10절까지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1407 겨울바람 정선규 0 3987 2021-08-20
1406 바라보기에도 아까운 당신 정선규 0 3920 2021-08-18
1405 시간의 굴레 정선규 0 4230 2021-08-17
1404 청춘의 빈곤 정선규 0 3969 2021-08-14
1403 가위눌림 정선규 0 4131 2021-08-13
1402 인생을 읊다. 정선규 0 3871 2021-08-12
1401 겨울 남자 정선규 0 3709 2021-08-11
1400 자신의 현상 정선규 0 3892 2021-08-10
1399 인생의 노래 정선규 0 3918 2021-08-10
1398 바람의 끝 정선규 0 3886 2021-08-06
1397 수필 11년의 작업 정선규 0 3913 2021-08-04
1396 수필 인생의 여정 정선규 0 4050 2021-08-03
1395 시간은 삶 정선규 0 3954 2021-06-08
1394 위기의 계절 정선규 0 3891 2021-06-08
1393 물고기 냄새 정선규 0 3943 2021-06-08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