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고목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9816 등록일: 2011-05-11
 고목 / 정선규

고요한 세상 품 안으로 잠재워 놓은 느낌 하나
이파리만 있다면 산목숨인데 없는 이파리만 눈에 띈다
이젠 누구나 다 한 번쯤 들어오고 나가는 옛 영혼의 도읍지가 되었다
이파리 하나도 남김없이 다 찾아내어 여름 내내 단아하고 손바닥만 한 크기로
염색할 천 이파리로 피워 삼은 익숙한 단풍 솜씨 뽐내어 수없이 가을로 내다
팔아먹고 살았던 그의 삶은 제 버릇 개 못 주는 서정의 습관이었다
시간이 산다는 풍경의 제목이 되어 다가서는 날들의 한 자락 화려한 물들인 몸단장으로
온 산야 울긋불긋 어수선한 사회분위기 만끽해내는 기쁨의 생산 짊어지고 놀리는 몸속
뇌사상태의 영혼으로 의식 잃어 덜떨어진 순수성 고집스러움을 내색하는 단풍나무가
혈구증 앓는 여인네의 과다한 출혈을 감당하듯 메말라 장사 되었다
푸르러 갈색이고 북적북적 대던 삶의 번화가 가판대 위로 툭툭 걸쳐놓았던
피고 지던 이파리는 온데간데없고 죽은 영혼들의 앙상한 살가죽만 내놓은 장날
즐비한 침묵을 실은 에누리없는 죽음의 평등으로 진열되어 있다

댓글 : 0
이전글 노인과 여자
다음글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357 자유글마당 막걸리 형님 정선규 0 10666 2011-03-29
356 시.시조 창밖의 오후 정선규 0 10962 2011-03-29
355 자유글마당 할머니의 오해 정선규 0 10670 2011-03-28
354 시.시조 하늘 일기 정선규 0 11168 2011-03-28
353 자유글마당 저금통 정선규 0 10580 2011-03-27
352 시.시조 칠백 의총 정선규 0 10790 2011-03-27
351 시.시조 든 타령 정선규 0 10203 2011-03-26
350 시.시조 눈 모자이크 정선규 0 11321 2011-03-26
349 자유글마당 수제비 뜨며 정선규 0 10735 2011-03-24
348 시.시조 산길 정선규 0 11557 2011-03-24
347 자유글마당 행복 순 정선규 0 11581 2011-03-23
346 시.시조 별지는 밤 정선규 0 10734 2011-03-23
345 메모.비망록 돈으로 엿보는 세상 정선규 0 11342 2011-03-22
344 자유글마당 남해 전원교회 가면서 정선규 0 10290 2011-03-22
343 시.시조 창밖의 여인 정선규 0 10947 2011-03-22
91 | 92 | 93 | 94 | 95 | 96 | 97 | 98 | 99 | 10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