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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입 살이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0261 등록일: 2011-05-03
입 살이

햇살 좋은 날 바람은 불어옵니다
구렁이가 담장 위를 기어가듯 아주 느리게 움직입니다
흐물흐물 자신의 몸으로 주름잡았다 풀었다 넘실거립니다
그래서일까
선율을 탑니다
나부끼는 깃발처럼 부드러운 율동을 일으키는데
영락없는 오선이 춤을 추고
그 옆의 나뭇잎은 파르르 입질을 시작하면서
되돌이표 되돌아가듯 도도도 어떤 화음을 파내려는지
도끼질합니다
어느새 바람은 오선이 되었고 나뭇잎은 콩나물 악보가 되어
좀 세게 불었다. 아주 세게 불었다
심한 변덕을 부립니다
와다 다다 제 일선을 넘어 제 이선 삼선으로 향했다
죽 끓듯 변하는 콩나물의 변덕으로 오선 줄은 
낭창낭창 당겨집니다
쿵 쿵쿵 심장 박동소리 높아지듯 올랐다
철없는 아이가 엄마를 보고 달리듯 쾅 쾅쾅 내렸다
정신없는 감질만 생깁니다
무슨 음인지 어떤 노래인지
결국 이날의 작은 음악회에서는 바람이 지난 후라 하는
언어가 발생하고 끝났습니다
이것은 아마 세상 모든 일은 지난 후 주인공 없는 공연으로
다시 시작하는 것인가 봅니다
그래 바로 그런 것이 삶이었어 하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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