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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
목련꽃 옆에서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9155
등록일:
2011-04-29
목련꽃 옆에서
海 月 정선규
하얀 종이 위에
목련이란 이름 붙여
부르고 불러도 알지 못해
침묵하는 너야
네 이름도 잃어버리는
지우개 버릇증이지
지워놓고 생각이 없어 쓰지 못하고
간직하지 못해 쓸 줄 모르는
아무것도 맡길 수 없어
맡겨 놓으면 하얀 백지 한 장
내밀어 다시 물어오는 너잖아
도대체 하얀 생각은
어떤 것일까
물어봐도 그냥 하얀 것이라
말하는 너
그래 너는 너일 뿐이야
나는 나일 뿐이야
네 기억 속의 하얀 그 사람이 나야
내 눈 속의 하얀 꽃은 너야
이것이 서로 아름다움의 교제야
목련꽃 옆에서 <BR> 海 月 정선규 <BR><BR>하얀 종이 위에 <BR>목련이란 이름 붙여 <BR>부르고 불러도 알지 못해 <BR>침묵하는 너야 <BR><BR>네 이름도 잃어버리는 <BR>지우개 버릇증이지 <BR>지워놓고 생각이 없어 쓰지 못하고 <BR>간직하지 못해 쓸 줄 모르는 <BR><BR>아무것도 맡길 수 없어 <BR>맡겨 놓으면 하얀 백지 한 장 <BR>내밀어 다시 물어오는 너잖아 <BR><BR>도대체 하얀 생각은 <BR>어떤 것일까 <BR>물어봐도 그냥 하얀 것이라 <BR>말하는 너 <BR><BR>그래 너는 너일 뿐이야 <BR>나는 나일 뿐이야 <BR>네 기억 속의 하얀 그 사람이 나야 <BR>내 눈 속의 하얀 꽃은 너야 <BR>이것이 서로 아름다움의 교제야 <BR><!-- --><!-- end clix_conten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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