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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하늘따지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1589 등록일: 2011-04-15
하늘 따지 
 海 月 정선규 


떠나고 싶다 
하늘만 빠끔한 
그 산으로 그렇게 


하늘 아래 바위 누워 
탐스러운 눈빛으로 
하늘의 것들 
다 따고 싶다 

하늘 따지 
낯의 해와 
밤의 별 따지 
홀로된 곡조가 
지어진다 

별과 달이 없는 
정전만 아득한 
하늘 너머 고요한 
삶을 넌지시 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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