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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의 오후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0933
등록일:
2011-03-29
창밖의 오후
海 月 정선규
하늘이 칠흑을 주무르더니
오후가 어둡게 만들어진다
구름 아래 낭떠러지
가을비로 착상된 폭포수
가을바람이 꼬리를 담그고
술렁술렁 휘두르니
차분히도 가을 햇살로 찌들었던
4월의 봄이 와작지껄 달려오는
가을비소식이 처마끝에서
분주히 떨어져 두드리는 흙 소리로
젖은 가을 편지 전하는데
새삼 잊고 지나온
세월들이 돋아나는 생기로
마음을 두드리는 가을 손님 된다
창밖의 오후 <BR> 海 月 정선규 <BR><BR>하늘이 칠흑을 주무르더니 <BR>오후가 어둡게 만들어진다 <BR><BR>구름 아래 낭떠러지 <BR>가을비로 착상된 폭포수 <BR><BR>가을바람이 꼬리를 담그고 <BR>술렁술렁 휘두르니 <BR><BR>차분히도 가을 햇살로 찌들었던 <BR>4월의 봄이 와작지껄 달려오는 <BR><BR>가을비소식이 처마끝에서 <BR>분주히 떨어져 두드리는 흙 소리로 <BR>젖은 가을 편지 전하는데 <BR><BR>새삼 잊고 지나온 <BR>세월들이 돋아나는 생기로 <BR>마음을 두드리는 가을 손님 된다 <BR><BR><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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