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말도 안 되는 소리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0957 등록일: 2011-03-17

말도 안 되는 소리

말과 사람은 서로 입이 다르거나
혹은 서로의 입맞춤인가 봅니다
오늘 모처럼 삽을 들고 마당에 꽃 나무를 심네 하고
안 하던 삽질을 해서 그런가
아직 점심때는 멀기만 한데 배꼽시계는 꼬르륵
젓가락에 라면을 끗발 있게 말아 먹듯 쫄깃하고도
끈끈한 소리를 내고 있었습니다
하필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마침 이웃집 꼬마가
자리를 떠날 줄 모르고 옆에서 관람하고 있었습니다
보기와는 달리 이 녀석 귀가 얼마나 밝은지 내 배꼽시계가
창자 골목에 빠지는 소리를 듣고 말했습니다
"아저씨 이리와 보세요."
하는지라 서슴없이 가까이 갔더니 내 배에 가만히 귀를 들이대어
놓고는 "아저씨 배에서 게임을 하는 소리가 들려요"
하고 말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나는 황당해서 뭐라 말해야 할지 몰라 멍하니 꼬마 얼굴만 바라보다가
정신을 차리고 말했습니다
"이 바보야! 너는 뱃속에서 나는 소리와 게임하는 소리도 분별 못하니"
나무랐습니다
하지만 꼬마는 굽히지 않은 채
"맞아요. 게임에서 총 쏘는 소리가 나요"
순간 나는 생각났습니다
김 다 빠진 총이 꼬르륵 힘 빠져 날아가는 소리를 말입니다
처음에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여겼는데
생각하다 보니 벌써 말이 되어버린 소리
사람과 말처럼 궁합이 잘 맞는 관계도 없는 것 같습니다
댓글 : 0
이전글 잠꼬대
다음글 물 비단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1617 수필 생명책에 기록된 사람만 구원받는다 정선규 0 4301 2023-06-05
1616 수필 왜 인간은 구원받아야 하는가? 정선규 0 4015 2023-03-07
1615 수필 믿음의 결국 정선규 0 4350 2023-03-05
1614 수필 믿음의 능력 정선규 0 4285 2023-03-03
1613 수필 믿음의 역사 2 정선규 0 4394 2023-02-28
1612 수필 믿음의 역사 1 정선규 0 4316 2023-02-25
1611 수필 믿음에 이르게 하는 복음 정선규 0 4503 2023-02-23
1610 수필 믿음은 다루어지는 것이다 정선규 0 4404 2023-02-21
1609 수필 구원을 과거, 현재, 미래형으로 말하다 정선규 0 4632 2023-02-19
1608 수필 믿음은 미래지향적이다 정선규 0 4358 2023-02-16
1607 수필 믿음의 증거 정선규 0 4475 2023-02-14
1606 수필 믿음, 소망, 사랑 정선규 0 4567 2023-02-12
1605 수필 믿음의 성취 정선규 0 4677 2023-02-08
1604 수필 믿음의 실체 정선규 0 4495 2023-02-06
1603 수필 신약 시대의 믿음과 구약 시대의 믿음 6 정선규 0 4398 2023-02-03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