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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물 비단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0347 등록일: 2011-03-16
물 비단
 海 月 정선규

호수 위로
거닐어 가는 바람이
작은 주파수로 파르르
떨려 멀어져 가는데

물 위의 비단 한 폭이
바람에 나풀거리는
걸음마로 자박자박
걸어오고

한 떨기 조각 떨어지는 낙엽
가을 수 놓아가고
이윽고 비단 옷 한벌이
호수를 메워 가득하다

누구나 다 와서 볼수 있는
그 자리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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