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대전역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0577 등록일: 2011-03-09
대전역
 海月 정선규

암탉이 그 날개 아래 새끼
모음같이 파랗게 거둬들이는
새벽은 만선의 기쁨으로
3월에 근속 된 꽃샘추위 달리한 채
눈치 밝은 서 광장은 살짝 토라져 짐짓
밤 이슬 모금 아 싱그럽다 싶으면서도
상큼하고 발랄한 희열의 채근으로

도도하게 흐르는 강물처럼
신선한 새벽 공기 그 하얀 결은
집채만 한 파도처럼 치솟아올라
가늠할 수 없는 파도의 능선을 타고
어슴푸레하면서도 새치름 해오는
새벽을 돌아서니 눈 가랑이 사이에서
깜빡깜빡 죽을 듯 살듯이 오락가락하는
전광판 시계의 열정으로 뛰는 오르가슴이
출렁출렁 혈압으로 올라오는 증상을 만끽하고 만다

번질나게 드나들던 썰물에 씻은 듯이 쓸려나간
대기실은 숙연한 새벽을 당겼다 놨다 헤매는 사람이
등받이 없는 의자에 걸터앉아서 더는 참지 못할 묵념을 하고
발아래 플랫폼에서는 6시 10분 KTX 첫차 김 빼는 소리에
먼 여정을 보듬어 아들과 함께 탑승하는 한 아버지의 모습이
아주 익숙하다 싶더니 대전역을 대한민국 국민의 삶에 지경으로
넓혀주는 우주의 홀이다.
 
 



 
 

댓글 : 0
이전글 테미공원
다음글 어르신의 절망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743 홍시 정선규 0 11831 2012-06-21
742 메모.비망록 신의 문학, 신의 문법, 창세기 3장을 마치면서 정선규 0 11404 2012-06-16
741 수필 어둠에 덧난 상처 정선규 0 12191 2012-06-16
740 당신의 오솔길 정선규 0 12448 2012-06-16
739 8월의 산책 정선규 0 11942 2012-06-16
738 수필 꽃집에서의 삶의 향기 정선규 0 12045 2012-06-09
737 비 내기 정선규 0 11985 2012-06-09
736 쪽문 정선규 0 12123 2012-06-07
735 자유글마당 잠바속 솜이 뭉쳤다는데 ...... 정선규 0 12159 2012-06-07
734 자유글마당 아쉽다 정선규 0 11814 2012-06-07
733 자유글마당 불법 철거업자 정선규 0 11989 2012-06-07
732 담쟁이 생각 정선규 0 12251 2012-05-31
731 메모.비망록 신의 문학, 신의 문법 7 수정본 정선규 0 11935 2012-05-23
730 집으로 가는 길 정선규 0 11773 2012-05-23
729 그의 뜻 정선규 0 11724 2012-05-10
61 | 62 | 63 | 64 | 65 | 66 | 67 | 68 | 69 | 7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