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설교 중 생긴 일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0294 등록일: 2011-02-28

설교 중 생긴 일

어느 주일 목사님께서 설교하시기 전에
한 가지 당부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 예배 중에는 반드시 손전화를 꺼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영이시니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지니라
하셨습니다"
목사님은 모든 성도를 바라보시며
이제 다 알아들었겠지 하는 마음으로 예배 인도를 하셨습니다
시간은 흘러 설교시간이 되었고 목사님은 근엄하신 모습으로
단 위에 돌라 말씀을 전하시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때 어디에선가 손전화 벨이 요란하게 울렸습니다
목사님은 입가에 살짝 미소를 흘리시면서
천연덕스럽게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 이래도 모르시겠습니까."
순간 주위는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했습니다
하지만 손전화 벨 소리는 여전히 울었고
단위에서 설교하시던 목사님은 화가 나신 듯
표정에 이상 기류가 흐르면서 먹구름이 잔뜩 끼었습니다
다들 서로에 얼굴만 바라보는데 뭔가 이상했습니다
손전화 벨 소리는 단 위에서 나는 것이었습니다
모든 시선은 목사님을 집중조명했고 난감해진 목사님은
자신의 호주머니를 뒤적이더니 신 나게 열 내며 울어대는
손전화를 꺼내었습니다
그러고는 위기 탈출은 시도되었습니다
"여보세요. 아! 예 하나님 지금 설교하고 있습니다
염려하지 마세요."
하고는 전화를 끊으시고 점잖게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이 시간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그러자 한 성도가 "아멘" 외쳤고 교회 안은
웃음바다가 되고 말았습니다
나는 목사님이 존경스럽다. 못 해 부러웠습니다
처세술이 탐났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웃으며 탐스럽게 배울 수 있는 처세술이 있었다니
아마 평생토록 잊지 못할 일이었습니다
댓글 : 0
이전글 여름의 첫 걸음
다음글 굴뚝을 바라보며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222 자유글마당 한 아름을 위하여 정선규 0 10433 2010-12-27
221 시.시조 자전거 정선규 0 11644 2010-12-27
220 자유글마당 한밤의 대결 정선규 0 11451 2010-12-25
219 시.시조 연꽃처럼 정선규 0 12119 2010-12-25
218 자유글마당 난 화장실이 싫어 정선규 0 11832 2010-12-24
217 시.시조 소꿉장난 정선규 0 11929 2010-12-24
216 자유글마당 가면 정선규 0 11672 2010-12-24
215 시.시조 밥 짓는 형님 정선규 0 12016 2010-12-23
214 자유글마당 버리고 가 정선규 0 12134 2010-12-21
213 시.시조 봄꽃의 비상구 정선규 0 12146 2010-12-21
212 자유글마당 빠꼼이 창 정선규 0 11148 2010-12-19
211 시.시조 어머니 손맛 정선규 0 11204 2010-12-19
210 자유글마당 철이 상자 아래 바퀴 달더니 달린다. 정선규 0 10859 2010-12-18
209 시.시조 언덕 정선규 0 11172 2010-12-18
208 자유글마당 등목 정선규 0 11057 2010-12-17
91 | 92 | 93 | 94 | 95 | 96 | 97 | 98 | 99 | 10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