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없어진 놀이지만 예전에 우리가 클 때 여자아이들과 쪼그리고 앉아 해지는 줄 모르고 뭐가 그렇게 재미있는지 공깃돌이 뭐라고 그렇게 배고파가면서 엄마한테 밥 먹으라고 야단맞으면서 공기놀이에 하루해를 다 썼는지 모르겠습니다 심지어 학교에서 쉬는 시간에 교실에서 살짝살짝 하기도 했었는데 공깃돌을 던져 받으려고 하면 언제 어디로 갔는지 공깃돌이 보이지 않아 그토록 찾으려 애를 매우 쓰기도 했지만, 나중에 보면 꼭 청소시간에 튀어나오곤 했습니다 아 물론 이 공깃돌이 처음에는 진짜 작은 돌이었지만 후에는 플라스틱 제품으로 보기 좋게 만들어져 나왔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한바탕 난리 블루스를 추고 나면 정신없이 시간은 가고 네가 이겼네! 내가 이겼네! 서로 자랑을 하면서 그 공깃돌을 잃어버릴까 가방 안에 꼭꼭 숨겨놓고 매일 학교를 오가며 열었다 닫았다 하는데 나중에는 이것이 병이 되었는지 "가방 안에 공깃돌 꺼내와." 하는 말을 "재식아! 미안한데 내 가방 뚜껑 열어서 공깃돌 좀 가져다줄래" 하곤 했었는데 좀 말이 이상하다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평소에 쓰는 말은 가방 열어서 가져다 줄래 혹은 내 가방 안에 공깃돌 꺼내다 줄래 하는 말인데 가방 뚜껑이라니 좀 어색하지 않습니까 나중에는 가방 하면 뚜껑 열고 뚜껑 하면 가방 열어 공깃돌을 꺼냈습니다 공감하고 함께 나눈다는 것 누가 시키지도 않았어도 어느 틈엔가 우리 모두의 말이 되어 공유하면서 하나의 뜻으로 뭉칠 수 있었던 그 시절 그 힘이 무엇이었는지 오늘을 살아가면서 다시금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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