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성모의 집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1212 등록일: 2011-01-30

성모의 집
   海月 정선규

나는 가끔 잠에 기대시는
수녀님을 훔쳐본다
아주 잔잔하게 고결한 비단에
춤사위여 잠결 밖으로
안녕하십니까? 동포 여러분
입가에 묻어나는 민들레 홀씨
발아된 쭈쭈뺑뺑 부어오른 옹기점
줌으로 터뜨리는 연꽃잎 닮은 수녀님 미소

모든 세상 사람은
길고도 멀리 정체된 행렬을 보고
내 일이 아닌 듯 토라지게 스쳐 가지만
소외 속의 소품으로 혼자가 삶이 된 노인에
거리의 인자가 변함없는 길 물어오지 않을까
생각나는 때쯤이면 수녀님은 한 끼의
밥 사랑으로 몸 둘 바 모르고 질척인다

모과나무 위의 까치까지도 망설이지 않고
주저리주저리 멋도 모르고 덩달아 피는 수다에
나무 아래 주저앉았던 바람 뜸 뜨는 것이
먼 데에서 오시는 손님까지 여울지니
수저 하나 더 밥상에 차리면 되겠다 싶은
소담한 미소가 얼굴을 조아린다

잘 나갔던 왕년에 베풀어봄 직했으면서도
오늘 어려움을 당했음 직한 것으로 탐스러워
봉사자 그들의 삶은 장차 만인이 진을 치고 들어와
따 먹을 열매이리니
그만 나는 기쁜 자기실현을 하고 만다.

 

신의 언어-창세기3:6 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여자가 그 열매를 따먹고
자기와 함께 있는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지라

댓글 : 0
이전글 자연 속으로
다음글 아쉽다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822 치통의 새벽 정선규 0 10105 2013-04-28
821 영주 서천에서 정선규 0 9827 2013-04-28
820 수필 마누라 정선규 0 9604 2013-04-26
819 자유글마당 신의 문학 신의 문법 시편 1:1 ~ 6 정선규 0 10316 2013-04-26
818 수필 본체 정선규 0 9653 2013-04-24
817 수필 삶의 지경 정선규 0 10284 2013-04-16
816 당신 오시는 길 정선규 0 10584 2013-04-14
815 수필 마음의 나라 정선규 0 10622 2013-04-13
814 꽃 속의 사랑 정선규 0 11234 2013-04-12
813 나의 봄 말 정선규 0 11548 2013-03-29
812 수필 국민을 실현하는 위정자 정선규 0 9735 2013-03-24
811 자유글마당 삭제된 게시물 입니다. 정선규 0 1 2013-03-24
810 수필 미안해 정선규 0 10295 2013-03-23
809 자유글마당 잡초 정선규 0 10708 2013-03-19
808 자유글마당 내가 네 나무가 되어 줄게 정선규 0 10651 2013-03-19
51 | 52 | 53 | 54 | 55 | 56 | 57 | 58 | 59 | 6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