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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석말이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1784
등록일:
2011-01-24
멍석말이
詩/海 月 정선규
하늘 처마끝에 검은 독수리
날아드는 그림자 달리면
뉘엿뉘엿해는 기울어져 가고
풀 향기 담긴 들녘은 가물거리는
지평선으로 그어져
보리밭 모퉁이에서는 밤으로 가는
풀벌레 첫 울음소리가 물밑으로 떠오르고
저 멀리 서쪽엔 씨름 선수들이
막바지 결전에 열 올리며 숨찬
도움닫기로 달려드니
이윽고 낮이 넘어져 힘을 잃은 채
제모습 살포시 움츠려 데구루루
돌고 돌아 접혀지고 있다
멍석말이 <BR>詩/海 月 정선규 <BR><BR>하늘 처마끝에 검은 독수리 <BR>날아드는 그림자 달리면 <BR><BR>뉘엿뉘엿해는 기울어져 가고 <BR>풀 향기 담긴 들녘은 가물거리는 <BR>지평선으로 그어져 <BR><BR>보리밭 모퉁이에서는 밤으로 가는 <BR>풀벌레 첫 울음소리가 물밑으로 떠오르고 <BR><BR>저 멀리 서쪽엔 씨름 선수들이 <BR>막바지 결전에 열 올리며 숨찬 <BR>도움닫기로 달려드니 <BR><BR>이윽고 낮이 넘어져 힘을 잃은 채 <BR>제모습 살포시 움츠려 데구루루 <BR>돌고 돌아 접혀지고 있다 <BR><BR><!-- --><!-- end clix_conten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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