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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1935
등록일:
2011-01-19
어머니
詩/海 月 정선규
뉘엿뉘엿 해지면
풀벌레 울음소리가
귓전을 맴돌아 나오면
어머니는
어둠 속 피어난 가로등
따라 손에 호미를 꼭 쥐시고
꼬부라진 허리 펴시다가
거칠게 뿌리 놓은
어둠을 헤치시고
손에 호미자루 꼭 쥐신
모습으로
수건 쓰신 머리 위로 하루살이가 날릴 때
자식들 저녁 먹이자고 돌아오셨던 길
이제는 그 어머니를 추억 속에서 물끄러미
아프게 바라볼 수밖에 없는 초라한 자식이 되고 말았다
어머니 <BR>詩/海 月 정선규 <BR><BR>뉘엿뉘엿 해지면 <BR>풀벌레 울음소리가 <BR>귓전을 맴돌아 나오면 <BR><BR>어머니는 <BR>어둠 속 피어난 가로등 <BR>따라 손에 호미를 꼭 쥐시고 <BR>꼬부라진 허리 펴시다가 <BR><BR>거칠게 뿌리 놓은 <BR>어둠을 헤치시고 <BR>손에 호미자루 꼭 쥐신 <BR>모습으로 <BR><BR>수건 쓰신 머리 위로 하루살이가 날릴 때 <BR>자식들 저녁 먹이자고 돌아오셨던 길 <BR>이제는 그 어머니를 추억 속에서 물끄러미 <BR>아프게 바라볼 수밖에 없는 초라한 자식이 되고 말았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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