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사랑의 맥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0085 등록일: 2010-12-31
사랑의 맥 海月 정선규

보고만 있어도 좋아 끌리는 당신
달콤한 사랑의 표현 입안에 살짝 밀어 넣어주고 싶어
주체 못해 감질나는 마음은 시물시물 설레어 떠오르고
쪼갠 은빛 햇살 조미료 뿌리듯 하는 포근한 일상에
투정하는 당신의 사랑 입버릇처럼 되새김질하는 입술에 반해
어쩔 수 없는 달콤한 열애를 옹알옹알 사위어 토악질한다

밀감의 노란 부피만큼 탱글탱글 여물어
꼭지에서 톡 하고 꿈꾸는 이탈의 풀꽃 향기
은밀히 온몸을 물색해 노르스름하게 비추어내는 모과처럼
이글 어질 무렵 달 반 된 뜨거운 옹 앓이 토라져 가듯 떠오른 열병
난쟁이가 쏘아 올린 공이 되어 육체밖으로 튀어 올라
통통거리는 박음질에 여념이 없다

이윽고 그의 입맞춤은 강물을 거꾸로 거슬러 오르는
연어를 쫓아 가슴을 건널 때 모른 척 파닥파닥 앙탈 부려
새치름한 당신의 가슴 조여 깊이 파고들어 왔던 날숨은
소슬바람 부는 날에 내뱉어 소나무 사잇길 지나있는
보리밭 지나는 동안 술렁술렁 단순한 체 한들한들
결 머리 고결하게 좌우로 흔들어 격정 한다

청량한 사이다 껍데기 톡톡 벗어 튀기는 소리 같은
당신 심장은 더는 견딜 수 없어 육체 밖으로 뛰쳐나오려
질펀한 펌프질에 죽을 것만 같아 숨 넘어 새어나와
허물어지는 담처럼 살가죽 무너뜨리려 짓눌러 박차더니
막다른 골목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돌멩이에 자맥질 당해
엉겨붙은 채 끝내 아름답고도 절제된 탄성의 자족으로 떨어져 나온다.
댓글 : 0
이전글 구름 찢어지는 날
다음글 두 아이의 싸움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372 자유글마당 오늘 정선규 0 10406 2011-04-10
371 자유글마당 황당한 이야기 정선규 0 9917 2011-04-09
370 시.시조 햇빛 그리고 꽃 정선규 0 10725 2011-04-08
369 자유글마당 이상한 나라 정선규 0 10433 2011-04-06
368 시.시조 별이 쏘다 정선규 0 10370 2011-04-06
367 시.시조 보리밭 샛길로 정선규 0 10535 2011-04-06
366 자유글마당 시알 품었다 정선규 0 10372 2011-04-06
365 자유글마당 고기 안 먹어요 정선규 0 10317 2011-04-04
364 시.시조 내 고향 포도 정선규 0 11193 2011-04-04
363 메모.비망록 입체적인 세상 정선규 0 9686 2011-04-03
362 시.시조 송이 꽃 정선규 0 9799 2011-04-01
361 자유글마당 사람도 별수 없네 정선규 0 9944 2011-04-01
360 자유글마당 형님을 팝니다 정선규 0 10526 2011-03-31
359 시.시조 하루살이 정선규 0 10929 2011-03-31
358 메모.비망록 아버지 정선규 0 10145 2011-03-31
81 | 82 | 83 | 84 | 85 | 86 | 87 | 88 | 89 | 9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