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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연꽃처럼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1639 등록일: 2010-12-25
연꽃처럼
詩/海 月 정선규

건더기 뜬 연못
연꽃 수제비 한 그릇

뜸벙뜸벙 빚어 내리는
빗물 덩어리

꽃술 우려내는 맛보기
바람이 넙죽 빨아 먹다

곱상한 냄새 추락시켜
낙하산 하나 덩그러니
파편 튀긴다

연꽃처럼 비 맞는 인생에서
난 수제비 한 그릇 삶으로
담아내는 연못을 가질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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