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등목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0893 등록일: 2010-12-17

등목

8월의 날씨가 찝니다
찜통 속에서 밖을 향해 살려 달라며
아무리 소리 지르고 날며 뛰어도 이렇게 식은땀이
흐르지 않을 것입니다
물이 그립습니다
목마른 사슴이 우물가를 찾는 것처럼
작은 물이라도 몸에 붙이지 못해 애타는 날입니다
얼마나 찌는지 땀이 비 오듯 쏟아져
몸을 한강 삼아 노 저어 간다 한들 누가 뭐라 하지
않겠다 싶은 정도를 넘은 생각이 활개를 치고
놀고 있습니다
부랴부랴 다급해진 마음으로
"야! 영도야! 내 등에 물 좀 뿌려줄래"
부르는 목소리가 끈적입니다
영도가 웃통 벗은 내 몸매를 보고
흉잡습니다
"짧고 배불뜨개"
나는 변명 아닌 변명을 합니다
"야 무게 아니라 물이 등에서 흘러내려
배에 달라붙어 응어리져서 내 배가 볼록하게
아래로 쳐진 것이야."
그러면서 빙그레 미소를 더하며
"야 그래도 아주머니 아가씨가 안 봐서 그나마 다행이다 야"
요리조리 많은 변명 가운데 아주 빼어나게 비 사이로 막가는 바람을 타고
온 세상을 다 헤집고 다니는 듯한 기분은
흰 눈 사이로 썰매를 타고 달리는 환상이 기적처럼 다가옵니다.
댓글 : 0
이전글 언덕
다음글 세상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657 시향 정선규 0 11115 2012-02-04
656 토라지듯 정선규 0 11003 2012-01-31
655 개울가에서 정선규 0 11528 2012-01-30
654 수필 은행나무 주먹 정선규 0 10723 2012-01-29
653 그날의 서정 정선규 0 10665 2012-01-28
652 표현의 자유 정선규 0 10869 2012-01-27
651 색소폰 정선규 0 11269 2012-01-25
650 메모.비망록 신의 문학, 신의 문법 5 정선규 0 11263 2012-01-24
649 바다의 풍경 정선규 0 11647 2012-01-23
648 당신 정선규 0 11327 2012-01-22
647 수필 눈을 품은 설 정선규 0 11207 2012-01-22
646 오마르 타 수녀님 정선규 0 11543 2012-01-21
645 지하도의 꿈 정선규 0 11114 2012-01-18
644 약속 정선규 0 11594 2012-01-17
643 생각하는 밤 정선규 0 11271 2012-01-16
71 | 72 | 73 | 74 | 75 | 76 | 77 | 78 | 79 | 8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