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더워서 하는 소리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1761 등록일: 2010-12-12

더워서 하는 소리

어떤 사람이 배가 너무 고파서 막무가내 아무 식당에 들어가서
멋들어지게 식사를 마치고 이쑤시개를 입에 물고
계산대 앞에 섰습니다
그러고는 주인아저씨를 물끄러미 보면서 말을 했지요
"사장님 지금 돈이 없어서 그러는데 어떻게 외상 안될까요 ? "
뜻밖의 말에 그만 황당해진 식당 주인아저씨는 두 눈을 부릅뜨고
말했습니다
"아니 이 사람이 지금 장난하나 ?"
주인아저씨의 성난 말투에 그는 할 수 없다는 듯이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습니다
"아니 그게 아니라 거시기 날씨가 더워서 걸려 넘어지는
소리 좀 했습니다"
그는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냈습니다
주인아저씨는 그의 농담 한마디에 자신이 너무 과민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멋쩍게 말 한마디 했습니다
" 나도 더워서 나도 모르게 한 말입니다 "
순간 그는 기회로다 싶은 마음으로 얼른 받아쳤습니다
"아! 예 그러시군요. 그럼 이따가 저녁에 더위가 가시면
계산해 드리겠습니다"
싱거운 말 한마디 남기고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가고 말았습니다
더위를 조심하지 않으면 있는 것도
다 잃고 빼앗기겠습니다

댓글 : 0
이전글 징검다리
다음글 비 천국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147 시.시조 생명 정선규 0 11672 2010-11-15
146 메모.비망록 절망의 골격 정선규 0 11643 2010-11-14
145 자유글마당 깜깜무소식 정선규 0 12273 2010-11-14
144 시.시조 마법의 성 정선규 0 12060 2010-11-14
143 시.시조 천안 함의 기억 정선규 0 11850 2010-11-12
142 자유글마당 이럴 때라면 정선규 0 10942 2010-11-12
141 자유글마당 아스팔트가 정선규 0 11193 2010-11-11
140 시.시조 플라타너스 나무 아래에서 정선규 0 11339 2010-11-11
139 자유글마당 구두쇠의 여름나기 정선규 0 11259 2010-11-09
138 시.시조 삶... 정선규 0 10791 2010-11-09
137 메모.비망록 산다는 것 정선규 0 10465 2010-11-08
136 시.시조 아버지 정선규 0 10787 2010-11-08
135 자유글마당 밥 묵었어요 정선규 0 10662 2010-11-08
134 시.시조 영혼의 고통 정선규 0 11234 2010-11-07
133 자유글마당 버림당한 남자 정선규 0 11753 2010-11-05
101 | 102 | 103 | 104 | 105 | 106 | 107 | 108 | 109 | 11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