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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코스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4314
등록일:
2010-09-16
S 코스 海 月 정선규
낙엽이 고장 난 수도꼭지처럼
하나 둘 셋 뜸벙 낙엽을 놓치고 있다
내 서른아홉 인생도 저렇게 한 해마다
아니 상황마다 조였다 풀렸다 맺히고 놓치고
있겠지요
조금 잎을 맺히려 하면 시샘이라도 당하는 듯
바람은 불어오고 세상이 다 내 마음 같지 않다는
쓰러질 듯한 등짐 얻어 걸으며 견디어야 했던
지난 시절의 S자 적 삶이었다
앞으로 가도 비틀 뒤로 가도 비틀
꼬부라져 가다가 비스듬히 가다가 지치면
포기해 옆으로 비켜가다 멈추었던 길
이제 알았다
S 코스는 방황의 끝이 아닌 발견되는 삶을
8자로 건져내야 할 낚시터에서의 자아성찰이라는 것을
S 코스 海 月 정선규 <BR><BR>낙엽이 고장 난 수도꼭지처럼 <BR>하나 둘 셋 뜸벙 낙엽을 놓치고 있다 <BR><BR>내 서른아홉 인생도 저렇게 한 해마다<BR>아니 상황마다 조였다 풀렸다 맺히고 놓치고 <BR>있겠지요<BR><BR>조금 잎을 맺히려 하면 시샘이라도 당하는 듯<BR>바람은 불어오고 세상이 다 내 마음 같지 않다는 <BR>쓰러질 듯한 등짐 얻어 걸으며 견디어야 했던 <BR>지난 시절의 S자 적 삶이었다<BR><BR>앞으로 가도 비틀 뒤로 가도 비틀<BR>꼬부라져 가다가 비스듬히 가다가 지치면<BR>포기해 옆으로 비켜가다 멈추었던 길<BR>이제 알았다<BR>S 코스는 방황의 끝이 아닌 발견되는 삶을<BR>8자로 건져내야 할 낚시터에서의 자아성찰이라는 것을<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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