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바라기
가을 하늘 높았다
하늘이 하늘을 덮은 것처럼
푸르고 푸르렀고 하얗고 하얗다
두 개의 하늘이 겹사돈이었다
하얀 하늘 위의 푸른 하늘 멀었다
하얗고 파랗고 파랗고 하얗고
하늘은 울다가 웃었다가
겉 하늘은 파랗고 속 하늘은 하얀
땅의 정서였고 아름다운 전당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