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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먼 길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984 등록일: 2025-02-28

먼 길

꽃잎은 천둥소리에 떨어졌다

생사를 가르는 그 짧은 10초

시간은 절박하고 절실했으리라

민가를 살리기 위해서

죽지 않을 만큼 민가에서 멀어져

산에 머리를 박고 떠나야 하는

그 심정은 얼마나 아득했을지

희망을 위한 희망이었다

선택의 순간은 희망이라는 또 다른

길 위의 여정이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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