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정사각형
가을 남자였다
혼자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다
이 가을 가슴 앓았다
무더위가 가고 찬바람이 돌면서
단풍이 물들고 곡식에 과일 익으면
스산한 바람에 외로움은 컸다
이제 내 할 일 다 했으니 혼자만의
시간을 원했던 모양이다
정사각형인 내 마음의
구조가 만들어졌다
이미 떠나기도 전에
절제되어 굳어버린 마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