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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2171 등록일: 2025-02-16

낙엽은 햇살을 타고

바람을 밟으며 내려갔다

떨어지는 낙엽 속에서

한 장의 가을 멀어졌다

낙엽은 눈물이었다

가을이기에 내려놓아야 하는

삶의 무게였다

낙엽의 기억하는 것은 가지 끝에서

가을의 시기가

다한 뒤에도 아직 가시지 않고

남아 있는 고상하고 품위를 갖춘

멋이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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