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한 점 없이 햇살 가득했다
햇살은 햇살로 갇혔다
아무 일도 일어날 것 같지 않은
그래서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평화였다
아무 일도 아닌 것으로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비슷한 말의 비슷한 말이었다
갈등 없이 평온한 데서 위태로웠다
세상은 평화인데 무심했다
세상에 무심한 평화도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