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규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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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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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선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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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086 등록일: 2023-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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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창밖의 대지가, 포근하다 포근한 풍경을 소슬바람으로 가만히 스치면 금방이라도 풍경소리에 맞닿을 것만, 같다 햇살도 그렇게 공평하지는 않은가 보다 온 대지를 따사롭게 거닐어가면서도 유독히 저 키 작은 나무 아래 구석진 그늘 하나 치우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대지에서는 그를 가리켜 햇살 동상이라 불렀다 또 다른 대지에서는 햇살에 무늬만 있다고 들렜다 왜 로댕은 생각하는 사람을 생각하는 영으로 살려내지 못했던가 왜 생각만 하고 그렇게 애를 태웠던가 생명을 부여하지도 못한 채로 마음까지도 움직일 수 없는 살아나지 못할 영혼 없는 죽은 육체를 고집했는지 그렇게 몸과 마음을 1도 어찌해볼 수 없는 사람 아닌 사람이라는 운명으로 죽고 싶어도 죽을 수도 없고, 살고 싶어도 살수, 없어 그의 생각을 부셔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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