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규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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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하는 여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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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선규 |
추천: 0건
조회: 4088 등록일: 2023-1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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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하는 여인 그녀는 사과를 먹는다 드디어 단단하고 깨지기 쉬운 물건이 가볍게 자꾸 부서지는 말을 한다 문득 눈이 내리고 그 눈을 가볍게 밟았을 때 나도 모르게 발밑에서 자꾸 잇따르는 눈을 스치는 소리에 눈을 떴다. 그리고 단단하고 깨지기 쉬운 물건이 불현듯 자꾸만 가볍게 부서지는 말을 건네 와, 받아 들었다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 나는 그래 그렇게 낭만적인 그녀의 매력에 이끌려서 감정은 더 애틋해지고 마음은 더 그리워져만 간다 사랑은 작고 낮은 약한 것으로부터 차차 크고 높고 강한 것으로 끌어올리는 힘으로 키워져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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