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달은 말한다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4871 등록일: 2023-06-13
달은 말한다 


겨울이 하늘 창가엔 너울너울 찬 바람이 파도를 타고 있다

그의 몸집은 추위에 놀랐는지 견디고 견디려고 찬란하게 피었다

그토록 견디고 살기 위해서 그토록 살아서 견디기 위해서

몸부림의 끝으로 조금씩 조금씩 뚜렷하고 단단하게 웅크렸다

웅크리고 또 웅크려서 더는 깨질 듯하고 또 터질 듯한데

그 달빛은 구김살 하나 없이 오직 반짝반짝 달밤을 속삭이고 있다

달은 여름에, 다르고 또 겨울이면 다르다

더운 여름이면 그늘이 까막산처럼 솟아오르는 저 하늘 끝으로

몸을 밀고 추운 겨울이면 할 수만 있으면 추위를 막느라고

몸을 작고 단단하게 그러니까 지저분하게 난 털을 깨끗하게 다듬은

토란이 되곤 한다.

아마도 달의 형질은 신축성을 겸비한 아주 민감한 피부인가 보다

그의 몸집은 기후로 말미암아, 몸집에 미치는 영향으로 휘돌아 나가

때를 따라 흘러가는 삶을 하늘에서 외치고 있다

댓글 : 0
이전글 세상 그리고 변화
다음글 생명의 부활과 심판의 부활 (conclution: “죽음과 부활”)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852 수필 잠도 없는 밤으로 쓰는 편지 정선규 0 10070 2013-06-14
851 자유글마당 신의 문학, 신의 문법 15 정선규 0 10100 2013-06-12
850 자유글마당 햇살이 가는 길 정선규 0 10525 2013-06-11
849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정선규 0 10449 2013-06-09
848 수필 신의 경치 정선규 0 9654 2013-06-05
847 자유글마당 신의 문학, 신의 문법 14 정선규 0 9508 2013-06-04
846 절정 정선규 0 10536 2013-06-02
845 수필 三峰(삼봉) 정선규 0 9609 2013-05-29
844 자유글마당 신의 문학, 신의 문법 13 정선규 0 6791 2013-05-29
843 감질 당하는 사랑 정선규 0 10191 2013-05-27
842 수필 산다는 것 정선규 0 10179 2013-05-25
841 자유글마당 신의 문학, 신의 문법12 정선규 0 10577 2013-05-23
840 글쎄 지기 정선규 0 11411 2013-05-22
839 수필 비를 외우는 나무 정선규 0 9651 2013-05-20
838 자유글마당 시편 3장을 마치면서 정선규 0 9658 2013-05-19
51 | 52 | 53 | 54 | 55 | 56 | 57 | 58 | 59 | 6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