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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이럴 수가 더워서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1020 등록일: 2010-11-18
이럴 수가 더워서

요즘 얼마나 더운지 말입니다
사람들은 정신을 못 차리는 것 같습니다
바로 어제 있었던 일인데 들어보세요
점심을 먹으러 식당에 갔었는데
내 앞 자리에 앉아서 식사하시던
아저씨가 막 식사를 마치시고
식당을 나가시려고 일어나 계산대로
향하시더니 무엇인가를 찾는지 분주하게 이리저리
호주머니란 호주머니는 뒤집고 만져보시고 하셨습니다
보아하니 지갑을 찾으시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아저씨의 생각대로 지갑은 나오지 않고
빈 주머니에서는 먼지만 날리고 있었습니다
식당 사장님은 물끄러미 아저씨의 얼굴만 바라보고
이제나저제나 하고 서 계시고
보고 있는 내 손에서 진땀이 날 지경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밖에서 여자 손님이 들어오는데 아저씨는 아는 여자인지
얼른 아는 체하며 인사를 했습니다
"미옥씨. 안녕하세요"
여자는 아저씨를 바라보며
"식사하시러 오셨어요"
하고 화답을 했고 아저씨는 식당 사장님 눈치를 보며
"예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 식당 메뉴도 괜찮고
음식 솜씨도 보통 수준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 날씨가
더워서 제 손마저도 무기력해진 탓인지 지갑을 사무실에
놓고 온 모양입니다. 어허~"
여자는 몹시 난처한 아저씨를 보고는
"그럼 오늘 점심은 제가 사장님께 사드리는 걸로 하고
오늘 저녁은 사장님께서 사세요."하고는
방긋 웃었습니다
참 가뜩이나 날도 더운데 속까지 끓이셨으니
모르긴 몰라도 그 아저씨 긴장 풀리면 녹초가 되어
더 퍼지겠다 싶은 것이 날씨는 우리의 인생에서
때로는 더하기 삐기처럼 셈하는 계산이 되기도 하는구나
싶으면서 운 때라는 것도 날씨처럼 흐렸다. 맑았다
하는 오묘한 기운이 있음을 알아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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