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비의 끝은 맛깔스럽다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3021 등록일: 2022-06-23

비의 끝은 맛깔스럽다


비가 내린다. 토닥토닥 온대지를 토닥이며 내린다. 그 모습을 보고서 어떤 사람은 맨땅에 헤딩을 한다고 호들갑떨고 또 어떤이는 무던하다, 혹은 무모하다고 말한다. 비는 한 사람일까? 아니면 여럿이 협력하여 선을 이루는 것일까? 그것은 빗방울이다. 그래서 여럿이 협력하여 선을 이루는 것인가. 그래서 귀가 멍해지도록 웅성거리며 내리는 것이다. 그래서 하늘의 이야기를 떠벌리며 내리는 것이다. 사람이 말이다. 비를 오래 맞으면 머리가 뽑힌다. 왜 몰매를 맞은 탓이다. 무모하게 비와 맞섰기 때문이다. 비를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말이다. 비일 뿐이다. 그래서 누가 뭐라고 해도 인격이 깍이지 않는다. 그래서 자존심이 상하지 않는다. 그래서 포기할 줄 모른다. 그래서 무모하고 무던하고 무식하다. 그렇게 장마로 몰아간다. 그래서 사람이 다치고 떠내려가고 죽을 때까지 인정사정 두지 않고 하늘이 고삐를 잡아 당길 때까지 횡포를 부린다. 사람은 인격이 있어서 끝이 정해져 있고 비는 인격이 없어서 늘 맛깔스럽다.

댓글 : 0
이전글 시민의 눈
다음글 나무에서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274 자유글마당 아쉽다 정선규 0 11318 2011-01-30
273 시.시조 화가 정선규 0 15735 2011-01-29
272 시.시조 내가 살아가는 삶은 정선규 0 16148 2011-01-29
271 자유글마당 쥐 잡아먹었어 정선규 0 11737 2011-01-29
270 시.시조 계절의 갈림길 정선규 0 11148 2011-01-27
269 자유글마당 도리도리. 화 정선규 0 11822 2011-01-27
268 시.시조 아침풍경 정선규 0 15345 2011-01-27
267 자유글마당 우리 집 막내 정선규 0 13936 2011-01-27
266 시.시조 멍석말이 정선규 0 11050 2011-01-24
265 자유글마당 꿏집에서의 삶의 향기 정선규 0 10174 2011-01-24
264 자유글마당 착각한 남자 정선규 0 10804 2011-01-24
263 시.시조 어느새 정선규 0 14133 2011-01-24
262 자유글마당 의식 전환의 기쁨 정선규 0 11339 2011-01-23
261 시.시조 감나무 햇살 정선규 0 14618 2011-01-23
260 자유글마당 밥풀 떼먹기 정선규 0 10858 2011-01-21
91 | 92 | 93 | 94 | 95 | 96 | 97 | 98 | 99 | 10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