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규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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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가는 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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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선규 |
추천: 0건
조회: 3124 등록일: 2022-05-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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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를 다녀왔다. 어차피 권력도 흘러가고 가는 것을. 아쉬움인지 아니면 안타까움인지 나도 모를 그 어떤 감정으로 잦아들었다. 하지만 모든 역사는 인간의 역사인지라 피할 수 없는 길인 것을. 죽음도 어쩌지 못하지만, 또한, 사람의 역사도 어쩔 수 없는 세월이겠다. 어느 할머니의 말씀이 지금도 내 귓전을 때린다. 어느 젊은 경찰관을 붙들고 아주 간절한 눈빛으로 말씀하셨다. “우리 대통령님 좀 잘 부탁합니다. 우리 대통령님 죽으면 어떻게 해요. 노무현 대통령님처럼 죽으면 어떻게 해요. 잘 좀 지켜주세요” 이 말을 듣는 순간 가슴이 아렸다. 사는 게 무엇이기에, 권력이 무엇이기에. 망상이라도 좋으니 할 수만 있다면 권력의 구조 혹은 모든 권력의 개혁을 꿈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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