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깜깜무소식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2304 등록일: 2010-11-14
 깜깜무소식

사람이 살다 보면 가끔이건
자주이건 무료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거나
스스로 감당하지 못할 일들이 있을 때면
어디론가 숨어버리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흔히 잠수 탄다고 합니다
늘 얼굴 보고 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말 한마디 없이 친구가 보이지 않으면
궁금합니다
매일 볼 때는 그저 그 얼굴이려니 하는
심정으로 막 대하지만 막상 어디론가 사라지고
연락마저도 끊어지면 내 마음도 어찌해야 할지
말 그대로 깜깜무소식 사건에 막막하고 또 뭔 일이 있어
그러는가 싶은 것이 착잡하기도 합니다
이럴 때마다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있습니다
"깜깜무소식이네!" 한탄인지 비명인지
습관적인 현상처럼 말하곤 합니다
그런데 아무것도 아닌 이것으로 해서
곤욕을 치러야 했습니다
그날도 가장 친한 친구가 흘러가는 말처럼
늘 "나 잠수 탄다." 말을 하더니
이내 보이지 않았고 나는 그 친구를 생각하며
"깜깜무소식이야"하고 중얼거리고 있는데
옆 있던 친구가 받아쳤습니다
" 야 캄캄하면 누워 자는 것이 맞지 소식은 무슨 소식을
어두운 밤에 급하게 전하다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고
전봇대에 부딪혀 깨어진 이마를 전하냐
너 같으면 자야지 소식 전하겠다고 집 밖으로
밤에 나가겠느냐?"
나는 망치로 뒤통수를 얻어맞은 기분이었습니다
멍하니 그 친구의 얼굴만 쳐다보면서
속으로 "그렇구나. 어디에 있든지 잠자는 시간이라
소식을 전하지 못하는구나?" 싶은 마음에 피식 웃음이 폈습니다
댓글 : 0
이전글 절망의 골격
다음글 마법의 성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822 치통의 새벽 정선규 0 10221 2013-04-28
821 영주 서천에서 정선규 0 9969 2013-04-28
820 수필 마누라 정선규 0 9752 2013-04-26
819 자유글마당 신의 문학 신의 문법 시편 1:1 ~ 6 정선규 0 10534 2013-04-26
818 수필 본체 정선규 0 9783 2013-04-24
817 수필 삶의 지경 정선규 0 10510 2013-04-16
816 당신 오시는 길 정선규 0 10685 2013-04-14
815 수필 마음의 나라 정선규 0 10770 2013-04-13
814 꽃 속의 사랑 정선규 0 11344 2013-04-12
813 나의 봄 말 정선규 0 11735 2013-03-29
812 수필 국민을 실현하는 위정자 정선규 0 9884 2013-03-24
811 자유글마당 삭제된 게시물 입니다. 정선규 0 1 2013-03-24
810 수필 미안해 정선규 0 10477 2013-03-23
809 자유글마당 잡초 정선규 0 10856 2013-03-19
808 자유글마당 내가 네 나무가 되어 줄게 정선규 0 10861 2013-03-19
51 | 52 | 53 | 54 | 55 | 56 | 57 | 58 | 59 | 6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