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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깜깜무소식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2186 등록일: 2010-11-14
 깜깜무소식

사람이 살다 보면 가끔이건
자주이건 무료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거나
스스로 감당하지 못할 일들이 있을 때면
어디론가 숨어버리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흔히 잠수 탄다고 합니다
늘 얼굴 보고 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말 한마디 없이 친구가 보이지 않으면
궁금합니다
매일 볼 때는 그저 그 얼굴이려니 하는
심정으로 막 대하지만 막상 어디론가 사라지고
연락마저도 끊어지면 내 마음도 어찌해야 할지
말 그대로 깜깜무소식 사건에 막막하고 또 뭔 일이 있어
그러는가 싶은 것이 착잡하기도 합니다
이럴 때마다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있습니다
"깜깜무소식이네!" 한탄인지 비명인지
습관적인 현상처럼 말하곤 합니다
그런데 아무것도 아닌 이것으로 해서
곤욕을 치러야 했습니다
그날도 가장 친한 친구가 흘러가는 말처럼
늘 "나 잠수 탄다." 말을 하더니
이내 보이지 않았고 나는 그 친구를 생각하며
"깜깜무소식이야"하고 중얼거리고 있는데
옆 있던 친구가 받아쳤습니다
" 야 캄캄하면 누워 자는 것이 맞지 소식은 무슨 소식을
어두운 밤에 급하게 전하다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고
전봇대에 부딪혀 깨어진 이마를 전하냐
너 같으면 자야지 소식 전하겠다고 집 밖으로
밤에 나가겠느냐?"
나는 망치로 뒤통수를 얻어맞은 기분이었습니다
멍하니 그 친구의 얼굴만 쳐다보면서
속으로 "그렇구나. 어디에 있든지 잠자는 시간이라
소식을 전하지 못하는구나?" 싶은 마음에 피식 웃음이 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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