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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추궁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4496 등록일: 2021-11-15

추궁


그녀는 
내게 반응이 없다고 
말을 안 한다고 앙탈을 부렸다
무슨 말을 해도 목석인 데다  
인사를 해도 시큰둥해져서  
듣는 둥 마는 둥 
그 속을 알 수 없는 남자였다  
하지만 그에게 
그녀는 아무 때나 숨을 쉬고 싶을 때    
숨을 쉴 수 있는 공기 같은 여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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