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규 시인 |
|
|
|
시계 |
|
작성자: 정선규 |
추천: 0건
조회: 3860 등록일: 2021-10-30 |
|
|
시계
십자가였다 그곳에 예수님은 계셨다 “예수께서 신 포도주를 받으신 후에 이르시되 다 이루었다 하시고 머리를 숙이니 영혼이 떠나가시니라” 십자가에 매달리신 예수님은 무엇을 바라보셨을까 늘 생각했지만 알 수가 없었다 오늘도 해가 지고 어스름을 지켜본다 저녁 약속을 의식한 듯 시계를 바라봤다 하늘과 땅을 가로지르는 수직관계를 설정하는 저녁 6시를 가리켰다 그것은 십자가였다 12와 6의 수직 관계와 9와 3의 수평 관계였다 예수님을 못 박은 후 십자가를 반듯하게 세워 놓았다
나는 묻고 싶었다 “주여, 무엇을 바라보시나이까 목마른 사마리아 여인을 생각하시나이까 광야를 지나며 목이 말랐던 이스라엘 백성을 바라보시나이까”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