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그 남자의 김치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4140 등록일: 2021-10-05
그가 소금에 배추를 절였다.
툭툭 소금을 뿌렸다.
아니 소금을 뿌리쳤다.
뭐라고 할까.
남의 밭에 아무렇게나 툭툭
씨를 뿌리는 듯했다.
어떻게 하면 사람이 그렇게
살수 있을까.
자신의 일을 아무 성의 없이
하는 것 같았다.
저래서 김치나 될까.
맛이나 있을까.
그는 잡히는대로 절인 배추에
염색을 했다.
새빨간 옷감을 아무렇게나
쓱쓱 주워 입혔다.
투박한 게 일하는 것 같지도 않았다.
그냥 장난으로 한 번 툭치고 지나가는
사람 그 이하도 이상도 아니었다.
양념은 켜켜이 자리를 지켰다.
여기서부터 저기까지는 두껍게
거기서부터는 여기까지는 얇게
뭔가 상하 구분이 확실했다.
그런게 김치였다.
번호
전체분류 프로필 시 수필 시.시조 소설 평론 메모.비망록 자유글마당 시조 동시 동화 희곡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1062
시
그네 부채 정선규
0
7825
2015-02-24
1061
시
회상 정선규
0
8064
2015-02-13
1060
시
가뭄 정선규
0
8320
2015-02-10
1059
시
면사무소 정선규
0
8465
2015-02-10
1058
자유글마당
시편 19편 정선규
0
8027
2015-02-03
1057
시
그... 정선규
0
8115
2015-02-03
1056
시
산길 정선규
0
8298
2015-01-30
1055
자유글마당
시편 18편 정선규
0
7969
2015-01-30
1054
시
검은 콩 정선규
0
7846
2015-01-27
1053
자유글마당
시편 17편 정선규
0
7809
2015-01-27
1052
자유글마당
봄... 정선규
0
7803
2015-01-23
1051
자유글마당
시편 16편 정선규
0
7628
2015-01-23
1050
자유글마당
바뀐 이름 정선규
0
8146
2015-01-20
1049
자유글마당
시편 15편 정선규
0
8231
2015-01-20
1048
수필
술 깊은 여자 정선규
0
8636
2015-01-13
작가별 서재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