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그 남자의 김치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4009 등록일: 2021-10-05
그가 소금에 배추를 절였다.
툭툭 소금을 뿌렸다.
아니 소금을 뿌리쳤다.
뭐라고 할까.
남의 밭에 아무렇게나 툭툭
씨를 뿌리는 듯했다.
어떻게 하면 사람이 그렇게
살수 있을까.
자신의 일을 아무 성의 없이
하는 것 같았다.
저래서 김치나 될까.
맛이나 있을까.
그는 잡히는대로 절인 배추에
염색을 했다.
새빨간 옷감을 아무렇게나
쓱쓱 주워 입혔다.
투박한 게 일하는 것 같지도 않았다.
그냥 장난으로 한 번 툭치고 지나가는
사람 그 이하도 이상도 아니었다.
양념은 켜켜이 자리를 지켰다.
여기서부터 저기까지는 두껍게
거기서부터는 여기까지는 얇게
뭔가 상하 구분이 확실했다.
그런게 김치였다.
번호
전체분류 프로필 시 수필 시.시조 소설 평론 메모.비망록 자유글마당 시조 동시 동화 희곡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1302
시
생각 정선규
0
4647
2017-08-17
1301
수필
삶... 정선규
0
4699
2017-07-14
1300
수필
여기까지 도우신 하나님 정선규
0
4702
2017-05-30
1299
시
바람 부는 언덕에서 정선규
0
4813
2017-05-11
1298
수필
새벽을 횡단하다 정선규
0
4825
2017-05-02
1297
시
별이 쏘다 정선규
0
4637
2017-05-02
1296
수필
성일곱창 정선규
0
4643
2017-04-17
1295
시
여름 사냥 정선규
0
4592
2017-04-17
1294
수필
서천 솔숲 길 이야기 정선규
0
4525
2017-04-11
1293
시
강아지풀 정선규
0
4611
2017-04-11
1292
수필
온수 사용법 정선규
0
4444
2017-03-31
1291
시
바람의 길 정선규
0
4286
2017-03-31
1290
수필
보듬어 사위어 가는 길 정선규
0
4642
2017-03-23
1289
시
햇살마루 정선규
0
4579
2017-03-23
1288
시
도시의 숲 정선규
0
4611
2017-03-14
작가별 서재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