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그 남자의 김치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3867 등록일: 2021-10-05
그가 소금에 배추를 절였다.
툭툭 소금을 뿌렸다.
아니 소금을 뿌리쳤다.
뭐라고 할까.
남의 밭에 아무렇게나 툭툭
씨를 뿌리는 듯했다.
어떻게 하면 사람이 그렇게
살수 있을까.
자신의 일을 아무 성의 없이
하는 것 같았다.
저래서 김치나 될까.
맛이나 있을까.
그는 잡히는대로 절인 배추에
염색을 했다.
새빨간 옷감을 아무렇게나
쓱쓱 주워 입혔다.
투박한 게 일하는 것 같지도 않았다.
그냥 장난으로 한 번 툭치고 지나가는
사람 그 이하도 이상도 아니었다.
양념은 켜켜이 자리를 지켰다.
여기서부터 저기까지는 두껍게
거기서부터는 여기까지는 얇게
뭔가 상하 구분이 확실했다.
그런게 김치였다.
번호
전체분류 프로필 시 수필 시.시조 소설 평론 메모.비망록 자유글마당 시조 동시 동화 희곡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1317
자유글마당
시편 1편 - 2 정선규
0
4613
2018-08-18
1316
자유글마당
시편 1편 - 1 정선규
0
4702
2018-08-18
1315
시
김치는 벙글벙글 피어난다. 정선규
0
4694
2018-08-07
1314
시
비... 정선규
0
4632
2018-07-06
1313
시
나의 성찰 정선규
0
4592
2018-05-29
1312
시
현상 정선규
0
4522
2018-05-07
1311
시
고양이 봄 정선규
0
4536
2018-03-19
1310
시
바람 부는 언덕에서 정선규
0
4471
2018-03-04
1309
시
관계 정선규
0
4506
2018-02-07
1308
시
새벽예배 정선규
0
4344
2018-02-07
1307
시
달빛 조율 정선규
0
4364
2018-02-07
1306
시
해 질 녘 정선규
0
4502
2018-02-07
1305
시
교회가 보이는 집 정선규
0
4615
2018-01-20
1304
시
하나님의 십자가 정선규
0
4625
2017-11-06
1303
수필
오월의 단상 정선규
0
4528
2017-09-05
작가별 서재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
